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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봐도 요즘 우리의 졸였던 마음, 좁았던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다발로 익어가는 붉은 열매.

 

산 속에 추석이 있다면 추석의 분위기 담당은 마가목일 거에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철 우리에게 아름답게 볼거리를 주는 건 물론, 몸과 정신을 바로 잡는 데 뛰어난 약나무 중 제일인 마가목. 더 나아가 영험한 능력이 있는 신통한 나무로 알려져 있기까지 하답니다.

 

마가목은 맹아력이 강하고, 메마르고 척박한 곳에서도 억척스럽게 잘 자라는 장미과의 중간키나무에요.

 

태백산, 지리산 등의 험준한 깊은 산, 해발 800m 이상의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생하는 고산의 마가목은 오래 되어도 한뼘 굵기를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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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 효능에 대해서 [동의보감 (東醫寶鑑)]에서는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노인과 몸이 쇠약한 것을 튼튼하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 힘과 다리의 맥을 세게 하며 흰 머리를 검게 한다'고 하였답니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며 혈압을 낮추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고 해요. [동의학사전]

 

신장과 간 기능을 좋게 하여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합니다.

 

진액을 늘리며, 면역력을 높이고 항염증 작용이 뛰어나며, 마음 안정의 효과가 있다고 해요.

 

(중풍, 고혈압, 폐결핵, 관절염, 신경통, 위장병, 심장병, 신경쇠약 등에 좋은 효과)

 

마가목은 나무의 성질도 견고하며 탄력적이고 뒤틀림이 없어 연장자루 같은 기구재로 쓰일 정도였는데요, 예전에 마가목 지팡이는 노인들의 신경통과 중풍을 없애주는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고 해요.

 

독특한 이름의 마가목은 이른 봄, 눈이 틀 때의 모습이 말 이빨과 같이 힘차게 돋아난다하여 마아목(馬牙木)이라 부른 것이 변해서 된 것으로, 다른 한자이름으로는 '정공등', '화추'가 있어요.

 

조선시대의 의서 [광제비급(廣濟秘級)]에서 '마가목으로 술을 담가서 먹으면 서른 여섯 가지의 중풍을 모두 고칠 수 있다'고 한 빛깔도 화사한 마가목술. 나무껍질이나 가지도 열매와 함께 술을 담글 수 있는데요, 계속 찾게 될 정도로 맛과 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해요.

 

산뜻하고 독특한 향이 나는 마가목 잔가지를 잘게 썰어 스님들이 차로 마시기도 한다고 해요.

 

 

기침, 가래 없애고, 목 아픈 데 좋은 마가목 열매.

 

열매를 가루내어 물에 타 먹기도 합니다. [동의학사전]

 

울릉도에는 마가목이 상당히 많아 쉽게 볼 수 있는데, 주로 '당마가목'이고, 우리가 공원이나 가로수로 보는 마가목은 대부분 서양마가목으로 효능은 모두 비슷하다고 하네요.

 

마가목 열매에는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 카테킨, 카로틴, 당분,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곰팡이 억제 기능이 훌륭해 '천연 방부제'로 사용되는 소르브산(sorbic acid)도 들어 있습니다.

 

왜 이처럼 아름다운 나무를 일찌감치 몰랐을까 후회해도 소용없지요. 

 

일찍 붉게 물드는 단풍.

깃털처럼 모여달리는 삐죽한 잎들, 쭉 뻗어오른 줄기는 멋스럽고, 늦봄 하얗게 뭉쳐 피는 꽃은 벌, 나비를, 겨우내 열매는 뭇새들을 불러모으지요.

 

노년의 젊음을 되찾아 주고, 정신을 밝혀주는 나무, 마가목이랍니다.

 

** 본인의 체질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효능과 부작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용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 하에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나레이션 영상입니다.

 

https://youtu.be/KGHWhliTv_w

허리 힘과 다리의 맥을 세게하는 마가목 효능

 

 

 

 

 

마가목과 그 밖의 이야기

- 생태 삭막한 겨울풍경의 그대로 매달려 있는 마가목의 붉은 열매는 뭇새들의 훌륭한 먹이감이 되면서 겨울숲의 따스함과 낭만을 선사합니다. - 역동적으로 눈이 트는 마가목 말 발굽의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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