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식생활 정보

량피(凉皮)

White_harmony 2023. 5. 5. 16:03
반응형

량피(凉皮)는 따뜻하게 데워 먹는 면요리가 아니라 서늘할 량(凉)자가 이름에 있듯 시원하게 먹는 면요리이지요. 그렇지만 량피는더위를 잊게하는 여름철만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 사계절 모두 찾아도 몸에 좋은 음식이랍니다. 겨울에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여주고 봄철엔 또 몸의 피로를 가시게 하여 주지요.

 

량피 재료

량피의 면은 쌀로 만들어진 것도 있고 밀가루로 만들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약간 투명감있고 크고 넓은 원형의 면판 한장을 칼로 먹기좋게 썰어 그릇에 담아 여러 양념과 비벼 주지요. 량피에는 쌀로 만든 면과 중국의 오래 묵힌 검은 식초 '천추' 그리고 간장, 겨자, 땅콩크림 장 , 참깨, 마늘즙, 오이, 숙주, 말린 유부, 고수(시앙차이), 고추기름, 고추가루, 설탕, 당근, 다시마 등의 재료가 어우러져 새콤하고 시원한 맛을 냅니다. 면이 미끄러지듯 입안으로 쏘옥 말려들어 가지요.

 

중국 여러 도시의 유구한 길거리 음식 문화에서 이 량피도 지역특색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량피의 소스는 다양합니다. 고추 양념과 더불어 깨나 땅콩크림을 걸죽하게 만들어 면과 비비면 매우 고소한 맛의 량피가 됩니다. 한편 얼얼할 정도로 매운 량피에는 매운고추 듬뿍(베트남 고추 등)에 산초나무 열매도 들어갑니다.

 

중국 여름철 음식으로 량피와 유사한 양념으로 만드는 '량미엔'과 '량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량피는 쌀로 만든 면, 량미엔은 밀가루를 이용해 만든 일반 국수면, 마지막으로 량펀은 녹두가루같은 전분을 이용해 묵처럼 부드럽게 만든 것이 들어간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새콤 달콤하게 간장과 식초 양념을 기본으로 하여 오이, 다시마, 땅콩등의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동일하답니다.

 

 산시 지역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가뭄이 들어 조공할 양식이 부족했던 시기에 진시황에게 쌀로 만든 면피를 바쳤는데 진시황이 그 맛을 칭찬하며 그 뒤로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된 먹거리로도 알려져 있어요. 

 

두껍고 넓적한 면발 자체가 한국에서는 새롭게 보이기도 하지만 면의 그 찐득하고 쫄깃쫄깃한 식감도 매력입니다. 여름철에 많이들 사먹고 양념과 야채를 면과 섞어 먹는 것은 우리나라 음식에서 비빔면과 비교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량피는 중국사람들이 날씨가 더워지면 더욱 더 몹시 사랑하는 분식이자 국민음식이 분명해요. 그렇치만 매콤 달콤한 맛은 한국인들도 좋아하는 맛이지요.

 

 

쫄깃한 식감의 면이 들어가는 량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