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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누군가의 초승달이 되고 싶고 오솔길, 옹달샘이 되고 싶습니다. 한줄 한줄 주옥같은 글 그냥 쉽게 읽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 우리 서로가 삶의 길이 막막하고 캄캄할때 서로의 가로등이 되어주고 양초가 되어주길 희망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UB6uDkvNi2k

 

 

 

마음이 쉬는 의자 - 정용철

 

나는 당신의 태양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초승달입니다

빛은 아니라도 나 홀로 쓸쓸하여

당신의 외로움에 동참하는 여린 초승달입니다

 

나는 당신의 등대가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가로등입니다

당신 삶의 목표가 아니라 당신과 함께

한 발짝씩 걸어가는 가로등입니다

 

나는 당신의 전등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하얀 양초입니다

당신 가슴의 모든 불이 꺼졌을 때

손 내밀면 잡히는 작은 양초입니다

 

나는 당신의 강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작은 옹달샘입니다

당신 삶 전체를 적시지는 못해도 목마를 때

찾아오면 목을 축여 주는 산속의 옹달샘입니다

 

나는 당신의 여객선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전마선입니다

큰 배가 닿을 수 없는 포구에

당신의 작은 하루를 내려놓는 전마선입니다

 

나는 당신의 고속도로가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오솔길 입니다

당신을 빨리 가게 할수 없지만

즐겁게 하는 작은 오솔길입니다

 

나는 당신의 하늘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구름 한 조각입니다

너무 막막하여 한숨 쉴 때

잠시 눈길 머물게 하는 구름 한 조각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07_ifbZcXpA

 

 

https://youtube.com/shorts/KxhEcs-do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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