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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룽나무 이야기 - 친근하면서도 특별한


4월초, 이른 봄 가장 먼저 새순을 내어 싱그러운 연두빛을 자랑하는 귀룽나무.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나 책 속의 여러 사람들의 삶 속에서 간혹 심심찮게 귀룽나무 이야기가 등장했어요.


우리네 삶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던 귀룽나무.


혹시 느티나무처럼 친근한 나무였을지도 몰라요. 궁금했어요. 귀룽나무가.


일단 꽃과 열매는 매우 친근하네요. 그윽한 꽃향기..  꿀도 많이 품고 있어 벌들도 좋아하는 나무.



4월 말이나 5월 초, 언뜻 사과꽃, 찔레꽃 닮은 꽃들이 모여 아카시아꽃처럼 주렁주렁 풍성하게도 달리네요.



귀룽나무 특유의 둥근 수형.... 꽃들이 피여있는 모습이 마치 둥그런 뭉개구름이 내려앉은 듯이 보여, 


'구름나무'라고도 불리운다고 해요, 


또 귀엽고도 정감있는 이름 '귀룽'은 구룡목(九龍木)에서 유래되었다고. 



보통 초봄의 식물들은 주로 꽃을 먼저 피우는 반면, 


귀룽나무는 황량한 들판에 파릇한 잎을 먼저 내어 봄을 맞이합니다. 


이른 봄 숲에서 귀룽나무의 푸르름은 유독 독보입니다.



귀룽나무에 새순이 돋는 것을 보고 우리 조상들은 한해 농사일을 시작했다고 해요.


초봄, 어린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같은 장미과의 벗나무처럼, 가구재나 조각재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질도 좋아



우리네 삶 속에서 유용하고 활용가치가 많았던 나무, 귀룽나무(장미과의 낙엽지는 큰키나무).


민간에서는 귀한 약재로도 사용되어 왔으니.... 거의 마가목, 엄나무, 가시오가피 등과 같은 대열.


(기침, 관절염, 신경통 등에 좋고 자양강장의 효능이 있다고 해요)



6-7월이면 새들이 무척 좋아하는 버찌같은 열매가 검게 익는데요, 


그래서 영어이름도 'Bird Cherry'.



또한 귀룽나무의 어린 가지를 꺾으면 어떤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파리들이 이 냄새를 싫어해,


재래식 화장실에 귀룽나무 가지를 꺾어다 넣으면 효과를 본다고 하네요.



귀룽나무 껍질에 있는 '탄닌'이란 정유성분과 연관이 있다고.



이번 기회에 귀룽나무에 대해 좀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아서 좋아요.


역시 나무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네요.


특이한 이름, 귀룽나무초봄 산에서 유독 푸르름이 돋보이는 귀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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