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참푸르에 대해, 그리고 여주(고야) 열매

 

세계 4대 장수촌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 오키나와 현에서는 여주 볶음 '고야참푸르'가 일상 반찬으로 자주 오르내리는 대표적인 가정요리라고 합니다. 

 

일본의 하와이라 불리는 오키나와는 1976년까지 미국의 영토였던 이유 때문인지 특유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기도 한데요, 일본 남쪽에 위치한 열대지역에 속하는 오키나와는 그 장수비결과 관련하여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쓴맛이 강한 여주(고야)는 고온 다습한 열대 기후에서 기력을 보충하고, 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해주는 건강 식재료라고 해요.

 

 

여주는 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 식물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는 식용보다는 관상용으로 재배해 온 편이지만,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각종 요리 뿐 아니라 보양식, 혹은 약용식물로 사용해왔던 건강채소랍니다.

 

높은 비타민 C 함유량과 각종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가를 함유하고 있는 여주. 여주 성분 중 특히 '식물 인슐린' 은 체내 간에서의 당분 연소를 도와주어 당분이 몸에 축척되는 것을 막아주고, 또 '카란틴' 성분 역시 혈당치 낮춤에 기여한다고 하네요. 

 

'고야참푸르'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참푸르'란 뜻은 '함께 섞는다. 혼합한다'는 뜻으로, 여주와 여러 야채, 달걀, 두부 등을 함께 볶아낸 요리랍니다. 과거 미군 주둔지였던 오키나와 역사 때문에 오키나와엔 스팸 요리가 많은데요, 고야참푸르에도 스팸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선 돼지고기를 이용한 고야참푸르 레시피를 알아볼께요.

 

 

우선, 여주를 반으로 잘라서 숟가락으로 긁어 가운데 속을 파냅니다. 다음, 여주를 3~4mm정도로 얇게 썰어요. 쓴맛이 부담스러우신 분은 얇게 썰어 찬물에 잠시 담가 놓으면 좋아요. (혹은 소금을 뿌려 5~10분정도 두었다가 가볍게 물에 씻어 줍니다) 

 

소금으로 살짝 밑간 해둔 돼지고기를 센불로 익히다가 노릇노릇해지면, 여주와 숙주를 함께 넣고 볶다가 옆으로 밀어두고, 한쪽에서 돼지고기 기름으로 두부를 지져 줍니다. 

 

다음, 그릇에 소금으로 간한 계란을 풀어, 안 익은 채로 재료와 섞어 범벅을 하시면 안 되시구요, 계란도 한쪽에서 스크램블처럼 익힌 후, 팬 전체의 모든 재료를 빠른 속도로 뒤섞어 주는 것입니다.

 

마지막, 중요한 마무리로 후추, 간장 조금을 살짝 넣어주세요. 취향에 따라, 먹을 때는 가츠오부시(가다랭이 포)를 토핑으로 올려 먹어요.

 

구운 두부와 계란이 여주의 쓴맛을 부드럽게 잡아주구요, 고야(여주)의 쓴맛도 익숙해지면 매력으로 다가온답니다.

 

여주볶음에 간장 대신 메인 소스로 한국식 된장을 써도 신선한 아이디어로 맛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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