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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피로스(Diospyros)라는 학명을 가진 감. 디오스(dios)는 '신(神)'을 뜻하고, 피로스(Pyros)는 '과실'을 뜻합니다. '과실의 신'이 '감'이지요. 감의 원산지는 아시아입니다. 감의 씨를 심으면 일단은 감나무의 원종인 고욤나무가 됩니다. 고욤나무에 각종 종자의 감나무를 접붙이기를 하면 대봉, 반시, 먹감(먹시), 단감 등 여러 종류의 감이 달리게 되는 것이지요.

 

 

감은 크게 생 것으로 먹었을 때 단맛이 나는 '단감'과 곶감, 홍시, 침시로 만들어야 먹을 수 있는 '떫은 감'으로 나뉘지요. 익지 않은 떫은 감을 한 입 베어 물면 뻑뻑하게 목이 메이는데요, 예전에는 익지 않은 떫은 감을 삭혀서 간식으로 먹었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어요. 떫은 감을 단지에 넣고, 끓인 소금물을 미지근하게 하여 부어서 떫은 맛을 없애 삭혀 먹었다고 해요. 소금물을 너무 뜨겁게 하면 감이 익어 버리기 때문에 손을 담궈 적당한 온도를 맞춰주어야 하며 감이 물 위로 뜨지 않도록 돌로 눌러놨다고 하지요. 아랫목에서 한 이틀정도 두면 감이 맛있게 삭혀졌다고 합니다.

 

<감나무 관련 언어>

감나무 꽃 - 시화(枾花)

감꼭지 - 시체(枾蔕)

꽃과 함께 떨어진 덜 익은 어린 감 - 감또개(줄여서 '감똑'), 감똑이

곶감 겉에 낀 하얀 가루 - 시설(枾雪), 시분(枾粉), 시상(枾霜)

익지 않아도 떫지 않은 감, 맛이 단 감 - 단감

산과 들에 저절로 자라 난 감나무에 달린 감. 아주 떫은 감 - 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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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토종감. 익을수록 감 한쪽이 먹이 든 것 같이 검은 감 - 먹감, 먹시

덜 익어 맛이 떫은 감 - 땡감

맛이 떫은 감 - 삽시

말랑말랑 푹 잘 익어 단 '연시'나 '홍시' - 연감

소금물에 우려 떫은 맛을 없앤 감 - 침감, 침시

말린 방법에 있어서 껍질 벗겨 여러개를 꼬챙이에 꿰어 말린 곶감 - 건시, 관시, 백시

꼬챙이에 꿰지 않고 낱개로 납작하게 말린 감 - 준시

덜 영글은 감에서 나는 떫은 즙 - 감물, 시삽

전체 모양이 동글납작한 감 - 납작감

납작하게 반을 잘라놓은 것 같은 감 - 반시

 

물동이 질 때 머리에 대는 따뱅이 닮은 납작감 - 따뱅이감

둥글둥글하게 생긴 둥근 감 - 둥주리감, 둥시

반달 모양 감 - 둥구리

아주 굵고 크고 납작한 감 - 대접감

 

꼭지에서 꽃이 붙었던 자리로 네 갈래의 골이 져 있는 감 - 골감

잎 지고 난 뒤에도 가지에 달린 감 - 알감

조금 길둥글며 물 많고 단 감 - 물감

작은 뾰주리감 - 고추감

좀 갸름하고 끝이 뾰족한 감, 씨 많음 - 뾰주리감, 빼쪽감

큰 뾰주리감을 한자로 - 장준(長준)

씨 거의 없고 홍시 됐을 때 보통 감보다 찰기 있는감 - 찰감

감 씨가 0~2개이고, 곶감 맛이 아주 좋아 고종 임금이 감탄했다 하여 '고종시'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져요. 보통 감보다 잘고 씨가 없고 맛이 단 감 - 고종시

 

** 참고 **

'단감'은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이지만 '떫은 감'만은 우리 땅에서 오래도록 자라온 자생 품종이라고 합니다. 맛 있기로 이름난 지역마다의 대표 감 이름에는 그렇기 때문에 지역명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는데요, 자세히 알아볼까요? 청도 '반시(납작하게 반을 잘라놓은 것 같은 감)', 경북 의성의 '사곡시', 경남 산청의 '단성시', 경북 예천의 '고종시', 고령 '수시(물이 많다하여 붙은 이름)', 완주 '고종시' 또는 '고동시(고동처럼 길쭉한 감)', 논산 '월하시', 임실 '먹시', 상주 '둥시(감이 둥글다 하여 붙은 이름)', 장성 '비단시' 등....

 

다른 감보다 일찍 붉게 익는 감 종류 - 조홍시

작고 껍질이 얇고 일찍 익는 감의 한 종류 - 월화, 월화시

독(단지)을 닮은 감 - 도감

구례,하동에 많고, 어른 주먹 크기의 한 끝이 뾰족한 감 - 장두감

일찍 익고, 오래 저장 할 수 없어요. 아주 달고 물기가 많은 감 - 수수감

 

옛 조상들은 감나무를 칭송하여, 오절(五絶), 오상(五常), 오색(五色)을 갖춘 나무라고 예찬하였습니다.

오절(五絶) : 수명이 길고(수), 새가 깃들지 않는 나무이며(무조소), 벌레가 안 꾀고(무충), 매우 달며(가실), 나무가 단단한 것(목견) - 감나무의 실용적 가치

오상(五常) : 단풍 진 잎은 종이가 되니 '문(文)'이 있고, 단단한 나무를 화살촉으로 사용했으니 '무(武)'가 있고, 열매 속과 겉이 붉은 색으로 같아 표리부동하지 않으니 '충(忠)'이 있으며, 이가 없는 노인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으니 '효(孝)'가 있고, 서리를 지나 늦가을까지 버틴다 하여 '절(節)'이 있는 감나무 - 감나무에 담긴 인간의 도리

오색(五色) : 검은 나무, 푸른 잎, 노란 꽃, 붉은 열매, 흰 가루가 나는 곶감 

 

떨어진 감꽃으로 목걸이를 만들고, 일찍 떨어져 버린 덜 영근 감으로 구슬치기 등의 놀이를 했던 감나무에 어린 추억들.

감 딸 때 주의하지 않으면 가지가 부러져 다칠 수 있을 정도로 감나무 가지는 잘 부러지고 약합니다. 반면 잘 부러지지만 의외로 단단한 나무재질로 인해 감나무로 빨래방망이, 다듬이방망이 등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하네요.

 

감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 없는 나무로 그 활용 매력이 무한한데요, 감잎차는 비타민C가 풍부해 동맥경화, 고혈압에 좋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또 감식초는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먹감 - 검은색 반점, 먹감 효능

요즘 시장에 가보면 검은색 반점이 있는 대봉감이 많이 눈에 띠더라구요. 감 껍질이 검어서 왜 그러나 싶겠지만 원래 그런 것. 먹감은 이상한 감이 아니라 우리나라 자생 토종감이랍니다. 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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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도가 무한하고 옛 선조들이 예찬했던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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