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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는 수입산도 많아지고 양식이 대부분인데요, 우리나라에선 경남 고성 자란만에서 많이 납니다. 가리비의 자연산과 양식의 큰 구별법으로는 가리비 안에 공생하며 사는 반투명한 작은 게가 한마리 들어 있느냐 없느냐로 알 수 있는데, 게가 들어 있으면 자연산으로 대략 80% 정도로 게가 들어 있어요. 자연산은 양식에 비해 껍데기에 따개비 등이 더 많이 붙어있고, 살이 더 통통하고 도톰하며 단맛도 더 납니다.

 

중국인들은 가리비를 '서시의 혀'라 하여 '서시설(西施舌)'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중국에는 실제로 '초서시설(炒西施舌)'(서시의 혀 볶음)이라는 가리비 볶음 요리가 있습니다. 서시(西施)는 중국 역사 속에 양귀비와 더불어 최고의 미녀 중의 한 명으로, 중국인들은 서시가 죽은 뒤 가리비로 환생했다고 믿습니다. 서양의 경우, 르네상스 시대를 연 이탈리아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명화 '비너스의 탄생'에 가리비가 등장하지요. 그리스 신화에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인 비너스가 태어난 조개가 가리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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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리비 손질하는 방법

가리비는 흐르는 물에 씻어도 모래는 안 씹히지만 그래도 엷은 소금물에 1시간 정도 해감 시켜주면 좋겠지요. 솔 등을 이용해 구석의 갯벌 흙을 깨끗이 닦아 줍니다. 가리비 속살에 있어서, 패주(貝柱)가 있어 칼로 잘 안 긁어지는 쪽이 가리비 밑판인데요, 칼로 가리비에 붙어 있는 가장자리 살들을 긁어서 한쪽 판으로 모아주세요. 밑판으로 모아주고 다 긁어버린 윗판 껍데기는 떼어내 버립니다.

 

- 가리비 구이, 찜

손질한 가리비는 모짜렐라 치즈 등을 얹어 치즈 구이를 해 먹거나 비린내 제거를 위해 단맛이 나지 않는 술(청주 등)을 약간 넣고 찜기에 쪄 먹습니다. 그 밖에 색다른 변신으로 맑은 국물로 끓여 전골로 먹어도 제맛이에요.

 

참고로, 가리비는 다른 조개류에 비해 패주(貝柱)가 큰 편인데요, 가장 맛있고 쫄깃쫄깃한 패주는 가리비가 껍데기를 여닫는 근육으로, 가리비의 후폐각근 부분이랍니다.

 

- 종류 및 제철

가리비는 지구상에 360여 종에 달할 정도로 종류가 무척 많다고 해요. 동해안의 특산종인 큰가리비(참가리비)는 사할린, 우리나라 동해안, 일본 홋카이도와 북부 연안에만 분포하는 귀한 수종이지요.

 

조개류는 대체로 여름철 산란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겨울에서 늦봄까지가 살도 통통히 오르고 맛도 월등해집니다. 참고로 비단 가리비는 산란시기가 5~9월이기 때문에 산란 전인 3~4월에 살이 오르기 때문에 봄철에 맛을 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끝으로, 가리비 효능을 살펴볼까요? 가리비에는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인 글리신이 상당히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타우린 성분 또한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켜줘 고지혈증에 효험이 좋다고 해요. 가리비 살에는 남성 정자를 만드는 주성분인 아연이 1백g당 2.5mg이 들어 있답니다.

 

 

 

 

 

 

동서양에서 아름다움과 미인의 상징인 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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