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어렸을때 우리집에선 신경초를 얼핏 '간지럼 나무'라 불렀던 기억이 있네요. 신경초의 다른 이름은 '미모사'입니다. 

 

미모사는 Mimosa Pudica라는 학명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는 것 모르셨죠? 우리 이름이 아니었어요. 영어로는 The Sensitive plant라고 합니다. 영어이름이 신경초의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네요. 네, 그래요, 예민한 아이, 신경초. 꽃말 역시 '감각의 예민, 부끄러움' 입니다. 너무 예민하여 손만 살짝 대도 금방 움츠려드는 신경초. 그 예민성으로 우리는 지진발생을 예측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모사는 낮에 잎을 펼치고 밤에 잎을 접는데, 낮에 잎을 접으면 오래지 않아 지진이 발생한다고 해요. 그 예민성을 앞으로 잘 활용하면 좋겠네요.

 

어린시절, 미모사 끝쪽의 잎을 살짝만 건드려도 도미노처럼 바깥쪽부터 차례대로 잎을 접어들어가는 모습들. 좀 더 세게 건드리면 아예 줄기까지 축 쳐져 죽은 체하는 미모사의 모습들이 재밌기도 하여 나도 모르게 자주 괴롭혔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너무 많이 건드리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죽는다고 해요. 아구구.... 신경초가 잎을 건드리면 잎을 오므리고 줄기까지 시든 것처럼 밑으로 처지는 건 동물이 잎을 먹으려 할 때 그런 천적들로부터 말라 죽은 것처럼 자신을 위장하여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반응형

 

자, 그럼 신경초잎을 오므리는 것은 어떠한 방법을 이용한 것일까요? 잎을 조금만 건드려도 재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잔잎과 잎자루의 밑부분에 있는 특수세포에서 수분이 빠르게 방출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모사는 콩과식물로, 브라질이 자생지인 열대식물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풀이지만 자생지에서는 원래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해요. 몸에 가시가 나있고, 7~8월 여름에 분홍색의 꽃을 피우는 신경초.

 

신경초를 한방에서는 '함수초'라 부르며, 뿌리를 제외한 식물전체를 약재로 쓰기도 합니다. 이름이 신경초라 그런가요. 신경계 계통 치료에서 두각을 나타내네요. 함수초는 장염, 위염,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면증, 신경 과민으로 인한 안구 충혈과 두통에 효과가 있고, 대상포진에 신경초를 짓찧어 환부에 붙이기도 한답니다.

 

가정 베란다에서 이 미모사를 많이들 키우기도 하지요. 신경초를 씨앗으로 심어 화분에서 키울 경우, 한달이면 작은 싹을 볼 수 있다고 해요.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물을 충분히 주고 화분의 흙이 마르지 않도록 유지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봄, 가을은 주 2회정도로, 한 여름은 거의 매일 줘야 한다는군요. 가능하면 따뜻하면서도 밝은 곳에서 자라게 해주구요,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가거나 물이 부족하면 아랫잎부터 노랗게 마르며 떨어진다고 하니까요.

 

 

핑크빛 동그란 꽃에 가시달린 콩꼬투리같은 독특한 열매를 맺는 미모사. 어린시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라봤던 신경초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신경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진 예측에 이용할 수 있는 미모사(신경초)의 예민성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