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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 거리에서 오향해씨(오향을 입힌 볶은 해바라기씨)를 즐겨 먹고,
중국 '차계란(차예단)'도 좋아하지요.
찻잎과 오향 등의 향신료를 넣은 물에 오랫동안 담가 푹 삶은 계란인데요,
속까지 검게 물든 계란을 먹으면, 은은하게 배어있는 찻잎과 오향의 향이 먹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중국의 낯설지만 자꾸 끌리는 오향의 향신료들.
오향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 오향이란?
오향은 중국에서 아주 오래된 약재를 음식 맛을 내는 요소로 활용한 것으로,
팔각, 회향, 정향, 계피, 산초 5섯가지의 재료를 가루로 만들어 혼합시킨 중국의 대표적이 향신료를 말합니다.
** 오향의 요리
지역에 따라 오향의 각 향신료의 배합은 다르다고 하네요..
볶은 채소요리에 향신료 오향가루를 넣어주면, 채소의 찬 성질을 향신료의 따뜻한 성질로 감싸
소화가 잘 되게 해주고, 장에 무리없이 흡수되게 하는 역할을 해준다고 합니다.
중국 대표요리 오향장육(다섯 가지 향을 내는 오향으로 향을 낸 간장에 돼지고기를 졸여 얇게 썬 요리), 오향족발..
대만의 대표 요리 중에도 오향가루로 튀긴 '지파이'라는 음식이 있다고 해요.
오향의 5가지 각 향신료가 튀거나 거슬리지 않게 하나로 어우러진 맛을 내려면
그 비율을 잘 조절해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쉐프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향신료들의 비율을 정해, 맛과 향이 훌륭한 요리들을 탄생시킨다고 하지요.
그럼, 오향의 각 향신료들을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팔각
오향 중 대표적이고 핵심적인 향신료로, 중국에서 3000년 전부터 사용해온 향신료랍니다. 팔각회향(스타아니스)이라고도 해요.
약간 매운 단 맛의 특유의 향을 가진 팔각은 고기잡내를 제거하는 효과가 아주 탁월해, 중국 오리나 돼지고기 요리의 대부분에 사용됩니다.
독특한 향으로 잡내제거하는 동시에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향신료이지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소화를 도우며, 기운을 북돋아 준다고 해요.
- 회향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온 회향(소회향).
서양에서는 '펜넬'이라 불리는 향신료로, 약간 매운 맛이 있는데요,
회향의 '아네톨 성분'은 통증을 완화해주고, 소화를 도우며, 스트레스나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뇨작용이 있으며, 비만예방, 다이어트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해요.
그밖에도 회향(소회향)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산모의 젖이 많이 나오게하는 효능도 있답니다.
- 계피
계피는 오향 중 우리들에게 가장 친숙한 향신료가 아닐까 합니다.
독이 없고 성질이 따뜻한 계피는 우리 몸을 따뜻히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감기 예방에 아주 좋은 약재라고 해요.
계피의 주성분은 '계피유'라는 정유성분인데요,
위장의 기능을 튼튼히 하여 소화를 돕고, 위궤양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해요.
피를 잘 돌게하여 수족냉증을 개선하고, 생리통을 완화시켜 준다고 합니다.
- 정향
정향은 중국의 오향가루, 인도의 가람마살라, 프랑스의 캬트르 에피스 같은 각국의 혼합향신료에 꼭 포함되는 중요한 향신료입니다.
유일하게 꽃봉오리를 향료로 쓰는 향신료이지요.
인도네시아 원산인 정향나무의 꽃을 꽃이 피기 전에 따서 건조시킨 것으로, '못'처럼 생겨서 '정향'이라 불리워요. (못 '정'자을 써서)
치과에 가면 나는 특유의 향이 이 '정향'의 향인데요, 실제 마취나 진통, 살균작용이 있어, 치과치료제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아주 적은 양만 써도 될 정도로 향이 아주 강한데요,
유럽에선 육류요리에 누린내 제거에 자주 이용되며, 피클을 만들때도 사용된다고 해요.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각종 냉증에 좋고,
염증을 없애고 피를 잘 돌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항균, 살균작용이 뛰어나고 음식부패를 막아주는 천연 방부제라고 해요.
- 산초
중국에서 매운 맛의 산초는 '사천후추'라고 불릴 정도로 사천요리에 많이 쓰인다고 해요.
육류나 생선요리의 매운 맛을 낼 때, 생강이나 고추와 함께 넣어 사용하지요.
참기름 대신 산초씨를 짜서 얻은 기름에 채소를 볶아 먹기도 한답니다.
몸의 한기를 몰아내고, 땀을 나게하며, 소화가 잘 되게하는 효능이 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