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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세균대왕 미생물이 지구를 지켜요'는 김성화, 권수진 님이 쓰셨고 2007년 풀빛에서 발행한 책입니다.

 자연의 생명체라고 하면 식물과 동물만을 떠올리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들이 존재합니다. 생명체가 지구에 언제부터 출현하였고, 최초의 생명체는 무엇이었으며 인간은 지구 생명체의 역사에서 언제쯤부터 출현하게 되었는지 등 많은 물음들이 생깁니다. 그것들을 알아가며 만나게 된 작은 생명체, 이 땅에 가장 먼저 태어난 최초의 생명체인 미생물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식물에서 더 나아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현 지구에서 엄연히 같이 살아가고 있는 작은 생명체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세균들이 친숙하게 다가오도록 미생물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균이 어떻게 지구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38억 년 전 바닷속 화산 깊은 곳에서 세균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세균은 유전자 전달을 서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식물만이 스스로 광합성을 하여 양분을 만드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식물이 살기 오래전부터 어떤 한무리의 세균이 벌써 광합성을 하여 햇빛과 물과 이산화탄소로부터 영양분을 만들어 살았다고 합니다. 현재 그 세균들의 후손의 이름은 바로 시아노박테리아라고 합니다. 

정말 식물만 광합성을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시아노박테리아가 햇빛과 물과 이산화탄소로 양분을 만든 후 배출했던 것이 산소라고 합니다. 이들이 광합성을 하기 전까지는 산소가 지구에 없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우리가 숨쉬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산소가 이들 세균들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들 때문에 현재 산소를 필요로하는 생명체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이 내뱉은 산소는 다른 세균들에게는 독이 되어 많은 세균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산소를 싫어하는 세균들은 땅속이나 바다 깊숙한 곳에 숨어 들어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햇빛으로 양분을 스스로 만드는 광합성 세균도 놀랍지만 어느 순간 광합성 분비물인 산소를 이용해 살아가는 세균이 지구에 출현하게 되었는데 이 또한 굉장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의 후손이 바로 우리 세포 속에 자리잡고 있는 미토콘드리아라고 합니다. 새로운 산소 환경에서 어떻게든 적응해 살아 남으려고 산소로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을 터득한 것입니다. 산소로 숨쉬는 이런 작은 생명체들의 출현이 없었다면 현재 지구상의 동물과 식물들도 없었겠지요. 

  

지구의 최초 세균들이 서로 먹히고 먹히면서 변화되고 변신하여 새로운 생물들이 출현하게 되었는데, 최초의 생물이라고 해서 이들을 원생생물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아메바, 짚신벌레, 유글레나, 방산충, 유공충, 볼복스, 돌말 등이 그것입니다. 이들이 또 계속 결합하고 변신하여 더 복잡한 생물들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지금부터 6억 년 전, 원생생물 한무리가 동물로 진화했다고 합니다.

 

지구는 오랫동안 세균과 원생생물의 세상이었다고 합니다. 세균과 원생생물이 계속 결합하고 변화하여 그 많은 지구의 동물과 식물이 생겨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도 수많은 세균과 원생생물이 지구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생명체로서, 세균은 진정한 생명역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로는 세균(박테리아)뿐아니라 원생생물과 곰팡이와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세균에는 유산균, 살모넬라, 비브리오 콜레레 등이 있습니다. 원생생물로는 아메바, 짚신벌레, 클로렐라 등이 있습니다. 곰팡이는 효모, 푸른곰팡이, 광대버섯 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지구에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미생물이 엄청나게 많다고 합니다. 원생생물 중 아메바는 지구에서 세균 다음으로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아주 느리게 물속을 흐느적 거리다 자기보다 더 작은 생물을 발견하면  에워싸 녹여 먹는다고 합니다.


 

원생생물은 산소도 만들고, 세균수가 무시무시하게 불어나면 먹어서 세균수를 조절해 주고 동물들의 죽은 시체를 먹어 청소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육지의 식물처럼 바닷속에서 원생생물도 스스로 양분을 만드는 광합성을 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스스로 양분을 만드는 원생생물을 작은 물고기가 먹고 이 작은 물고기를 큰물고기가 먹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에 수많은 세균과 곰팡이가 자연의 온갖 쓰레기를 무기물로 분해하여 자연으로 되돌리는 일을 합니다. 이 무기물은 식물이 먹고, 동물은 식물을 먹고 배설합니다. 배설물과 온갖 쓰레기를 세균, 곰팡이가 또 분해해 무기물을 만듭니다. 무기물이 식물과 동물에게, 다시 세균과 곰팡이가 무기물을 만들고 이렇게 돌고 도는 생태계 순환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중요성이 매우 크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오히려 지구 환경이 계속 지속가능할 수 있게 하는 역할에 미생물의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생명의 기원인 미생물에 대해 더 알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이는 세계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핵심원리였던 것입니다. 분해자인 미생물이 없다면 지구 생태계의 존속도 없게됩니다. 엄연히 작은 생명체로서 우리 주변과 내 몸속에 공생하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세계를 다시한번 상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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