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은 송기엽님과 이유미님이 지으셨고 2011년에 진선출판사가 발행한 책입니다. 이 책의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며 탄성이 절로 흘러 나와 주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으로도 이 정도인데 실제로 본다면 참으로 놀랍고도 아름다운 꽃들일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이미 내 주위에 존재하고 있는 꽃들인데도 주위를 기울여 보지 않아 그 아름다움을 몰랐던 꽃들도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식물의 꽃들이 다시 보이게 되었습니다. 개성이 저마다 달라서 어느 꽃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약수 뜨러 산에 갈때면 요즘 같은 봄이면 여러 꽃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피어날 꽃들을 더욱 키를 낮춰 적극적으로 맞이해 볼 생각입니다. 세상의 생명체의 다양성이 식물의 꽃들에서 펼쳐질 때 우..
이 책 '풀들의 전략'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미카미 오사무의 삽화들은 참 정교하고 따뜻합니다. 읽는 내내 저의 친절한 도우미가 돼 주었습니다. 새삼이라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기생식물이 나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뿌리도없고, 잎도 없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땅에서 양분도 빨아들일 수 없고, 잎이 없어 광합성도 못 한다면 생명으로서 식을 얻기위하여 얼마나 상대 식물을 겨냥한 집중도가 높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 다른 덩굴과 식물은 사람이 세운 막대나 아무 식물이든 상관없이 타고 오르는 반면, 새삼은 주변 식물을 어루만져서 힘을 잃은 식물은 본 척 않고 활기에 차 있는 식물만을 골라서 타고 올라 간다고 합니다. 뿌리와 잎을 없애고 오로지 상대 식물에게서 영양분을 빨아들이고 살아가기로 결정..
'광릉 숲에서 보내는 편지'는 이유미님이 지으셨고, 2004년 지오북에서 출판한 책입니다. 자연의 삶을 닮아가려 합니다. 자연의 동물과 식물들의 생활사를 보며 많은 것들을 깨닫습니다. 자연의 생명들은 필요한 것 이상을 취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적응해 내며 결국 멋지게 자기 자신을 만개시킵니다. 자신의 있는 자리를 최상의 자리로 만드는 멋진 그들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책의 안내를 따라 이들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동백꽃의 붉은 꽃은 녹색 잎에 대비되어 꽃 색깔의 강렬함이 매력입니다. 그 붉은 꽃 속의 샛노란 수술 역시 강한 색대비를 보입니다. 동백나무는 충매화들과 달리 새가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조매화입니다. 오로지 동박새에 의해 자신의 자손번식이 달려 있습니다. 그 강렬한 붉은 색..
이나가키 히데히로가 글을 쓰고 최성현씨가 번역해 도솔 오두막에서 2006년에 발행한 이 책 '풀들의 전략'에서는 50가지의 잡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사막이나 아프리카 혹은 높디 높은 산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풀들을 설명하고 있어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신발 신고 요 앞 동네 골목만 나가도 흙이 있는 틈이란 틈 속에 이런 이름모를 잡초들이 기어이, 용하게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실은, 이런 풀들도 제각각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몰랐을 뿐입니다. 제각각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갖은 전략을 도모해 최선을 다하여 살아갑니다. 저 역시 제가 놓인 환경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데..